김정훈, 통합당 떠나 미래한국당 합류…교섭단체 되면 보조금 늘어

미래한국당이 모(母)정당인 미래통합당으로부터 현역 10여명을 추가로 파견받는 방안을 추진한다.

미래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2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오는 26일 전 통합당의 불출마 선언 의원과 비례대표를 중심으로 10여명을 추가 영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미래한국당 현역은 현재 9명(지역구 7명, 비례대표 2명)이다.

모두 통합당(옛 자유한국당·새로운보수당 포함)에 있던 의원들이다.

미래한국당이 통합당 의원 10명을 더 파견받으면 현역이 19석으로 늘어난다.

더불어민주당, 통합당, 민생당에 이은 원내 4당이지만, 정당투표용지에선 2번째 칸이 된다.

민주당과 통합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기 때문이다.

'10+α'로 이적 규모가 늘어나면 민생당(21석) 의석도 추월할 수 있다.

이날 통합당 김정훈(4선) 의원은 이날 통합당을 떠나 미래한국당에 합류, 상임고문을 맡기로 했다.

불출마한 여상규(3선) 의원, 비례대표 가운데 김종석·송희경 의원 등도 미래한국당으로 옮길 가능성이 거론된다.

미래한국당이 의석을 늘리려는 것은 정당투표에서 위 칸을 차지해야 득표율이 높아질 수 있다는 계산이 깔린 것이다.

20석 이상으로 늘어 교섭단체가 될 경우 선거운동 자금을 더 확보할 수도 있다.

정치자금법에 따르면 오는 30일 지급되는 선거보조금은 교섭단체들에 총액의 50%를 균등 배분하고, 5석 이상 20석 미만 정당에 총액의 5%를, 의석이 없거나 5석 미만인 정당에 총액의 2%를 배분한다.

다만 지역구 투표에서 통합당의 기호가 2번인 만큼, 미래한국당도 투표용지 1번째 칸보다는 2번째 칸에 위치하는 게 낫다는 반론도 있다.

미래한국당 관계자는 "1번째 칸에 들어가는 게 좋을지, 2번째 칸에 남는 게 좋을지는 전략적으로 판단해 볼 문제"라고 말했다.

한국당, 현역 10여명 추가영입 추진…"정당투표 첫째칸 목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