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위생월간 사업, 전염병 방역사업으로 전환"
북한, 코로나19 상식문답집 발간…진단·치료법 담아
북한 인민보건사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정보를 취합한 '상식문답집'을 전자문서 형태로 발간했다.

24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평양의학대학 교원과 연구사들이 집필한 이 문답집은 기초편, 진단편, 증상편, 예방편, 치료편 등 5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기초편에는 코로나19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이나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과 어떻게 다른지, 잠복기는 얼마나 되며 전염성은 어느 정도인지 담았다.

진단편은 코로나19를 진단하는 과정에서 판단해야 할 사항을 규명했고, 증상편에는 감염 시 증상을 자세히 나열했다.

치료편에는 코로나19 치료에 쓰이는 항바이러스제에 대한 내용과 어떤 사람이 이 병에 취약한지 등을 서술했다.

다만 남한의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가 전날 열린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백신이 나오려면 12개월은 기다려야 한다"고 밝힌 만큼, 북한 책에 담긴 치료법은 부정확할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신문은 "비교적 풍부한 상식을 담고 있는 전자문서는 사람들로 하여금 전염병에 대한 이해를 바로가지고 비상방역체계에 따르는 방역사업에 자각적으로 떨쳐나서도록 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북한은 매년 봄철(3∼4월) 공공 시설을 보수·청소하고 가정을 깨끗하게 꾸미는 등 겨우내 묵은 때를 걷어내는 '위생월간사업'을 올해는 전염병 방역사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이날 함경북도 함흥시를 모범 사례로 소개했다.

도와 시, 군 비상방역지휘부는 의심환자 격리장소와 그 주변을 관리할 때 보건위생학적 지침을 엄격히 준수하며, 하수와 주변을 철저히 소독하고 있다.

도 수출입품검사검역소 측은 청진항과 김책시 앞바다로 입출항하는 선박에서 나오는 오물과 배수물을 절차에 맞게 처리하고 있다.

이밖에 평안도, 강원도, 양강도, 황해도, 자강도, 개성시 등 모든 주요 시·도에서 봄철 위생월간 사업이 전염병 방역의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북한, 코로나19 상식문답집 발간…진단·치료법 담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