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30일 앞둔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선관위 직원들이 투표지 분류기를 모의시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30일 앞둔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선관위 직원들이 투표지 분류기를 모의시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과 미래통합당의 비례용 정당인 미래한국당이 각각 지역구 투표와 비례대표 투표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헤럴드경제가 17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역구에서 어느 정당의 후보에게 투표를 하겠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4.3%가 통합당을 꼽았다.

더불어민주당에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은 이보다 6.5%포인트 낮은 37.8%로 집계됐다. 이어 기타 정당/단체가 5.0%, 정의당이 4.3%로 그 뒤를 이었다. 민생당은 1.7%에 그쳤다

무당층(아직 지지정당이 없다)은 4.0%였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 비율은 2.8%였다.

거주 지역별로 보면, 서울에서 통합당(42.0%)과 민주당(40.4%)은 불과 1.6%포인트 차를 보이며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였다.

경기·인천에선 통합당(46.7%)이 민주당(38.6%)을 8.1%포인트 앞섰다. 대구·경북에서도 통합당(58.0%)이 민주당(24.3%)을 33.7%포인트 앞섰고, 격전지로 예상되는 부산·울산·경남에서도 통합당(53.4%)이 민주당(29.9%)을 크게 눌렀다.

광주·전라에선 민주당(62.0%)이 통합당(13.1%)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연령별로 보면, 통합당을 지지한다는 답변은 60세 이상(51.7%)이 가장 높았고, 30대(45.6%), 20대(44.5%), 50대(43.7%)가 그 뒤를 이었다. 40대는 33.3%로 가장 낮았다.

반면 민주당을 지지한다는 답변은 40대(46.1%)가 가장 많이 차지했고, 30대와 50대가 각각 40.6%와 40.2%로 비슷한 비율을 보였다. 20대는 37.6%로 집계됐고, 60대는 28.8%로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지역구 투표뿐만 아니라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처음 도입되는 비례대표 정당 투표의 의향을 묻는 질문에서도 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뽑겠다는 응답은 41.8%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이 참여하는 비례연합정당을 택하겠다는 응답은 33.2%로 미래한국당보다 8.6%포인트 낮았다. 정의당은 7.4%, 국민의당은 4.8%로 그 뒤를 이었다. 민생당은 1.5%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헤럴드경제의 의뢰로 조원씨앤아이(조원C&I)가 3월 14일부터 15일까지 양일간 대한민국 거주 만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유선전화 8%+휴대전화 92% RDD 방식,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무작위추출)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수는 모두 1002명으로(총 접촉 3만6736명, 응답률 2.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오차보정방법은 2020년 2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및 헤럴드경제 또는 조원C&I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