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의원·최명희 예비후보 "재심 청구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무소속 출마"

공천 배제된 미래통합당 강원 강릉시 선거구 후보들이 잇따라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혔다.

강릉시 선거구 미래통합당 후보들 공천배제 반발, 재심 청구
최명희 예비후보는 11일 오후 선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강릉 시민의 여론을 무시한 묻지마식 낙하산 전략 공천에 승복할 수 없다"고 항의했다.

그는 "통합당의 불공정한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강릉시의 발전을 저해하고 시민을 우롱한 이번 공천에 대한 재심을 청구한다"며 "재심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 짓밟힌 강릉 시민과 저의 명예 회복을 위해 강릉 선거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덧붙였다.

통합당이 홍윤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을 공천한 것에 대해서는 "짧은 유년 시절을 빼고는 평생 강릉과 전혀 무관한 삶을 살아온 인물"이라며 "그는 2주 남은 후보 등록까지 강릉시의 동 이름도 다 못 외울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강릉시 선거구 미래통합당 후보들 공천배제 반발, 재심 청구
3선인 권성동 의원도 지난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재심을 요청하면서 무소속 출마 의사를 피력했다.

권 의원은 "홍 후보의 단수 추천을 무효로 하고, 경선할 것을 요청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해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의 결정이 잘못된 것이었음을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공천을 받지 못한 오세인 전 광주고검장은 11일 통합당 공관위 결정에 승복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양군 현남면 출신인 그는 "서울 토박이들이 지방에서 올라온 사람들을 배척하지 않듯이 이 글로벌 시대에 언제까지 강릉 사람, 양양 사람을 따지고 있을 것이냐"며 "당의 선택을 받지 못했지만, 공관위의 결정에 깨끗하게 승복한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