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비례대표용 '연합정당' 합류 논의를 공식적으로 시작한 가운데 이르면 오는 8일 결론을 낼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비례대표용 '연합정당' 합류 논의를 공식적으로 시작한 가운데 이르면 오는 8일 결론을 낼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비례대표용 '연합정당' 합류 논의를 공식적으로 시작했다.

4·15 총선이 40일도 안 남은 상황에서 위성정당을 창당한 미래통합당의 비례의석을 독식 위기감이 커지면서 민주당 지도부가 '비례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공식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이르면 오는 8일 결론을 낼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민주당은 미래통합당의 비례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강력하게 비판하면서 "비례용 위성정당은 창당 하지 않겠다"고 공언해 왔다.

하지만 강훈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지난 2일 기자들과 만나 '연합정당' 창당 제안에 대한 보고가 있었고 검토하고 있다"면서 가능성을 열어놨다.

앞서 민주당은 주권자전국회의 등 시민단체들로부터 '정치개혁연합' 창당에 대한 제안서를 받고 지도부에 이 같은 제안을 전달했다.

시민단체의 '연합창당' 제안은 민주당을 포함해 정의당, 민생당, 민중당 등이 제안을 받았지만 정의당과 민생당은 이 역시 '꼭두각시 조직, 민주주의 훼손'이라며 불참 의사를 거듭 밝히고 있다.

다만, 민생당 내부에서는 연합정당 참여 주장도 나오고 있고, 정의당에서는 연합정당까지는 아니지만 민주당과의 선거 연대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비례용으로 정당을 창당할 것이 아니라 민주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고 정당 투표를 정의당 등의 소수정당에 몰아주는 방식으로 진보진영의 의석수를 늘리는 방법이 있다는 주장이다.

민주당의 선택에 따라 진보진영 정당들의 입장에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민주당은 오는 8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비례용 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