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번 환자 동선 의문…부산시 "보건소에 확인해 보겠다"
부산 방역망 또 구멍?…보건소 들른 뒤에도 병원 2곳·식당 방문
부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들이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한 뒤 다른 병원이나 음식점 등을 방문하는 경우가 잇따라 논란이 되고 있다.

24일 부산시가 공개한 14번 환자 동선을 보면 이 환자는 20일부터 기침과 열감이 있었다.

이 환자는 하루 뒷날인 21일 아침 동래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았고, 이후 약국을 들렀다가 자택으로 바로 귀가했다.

문제는 이 환자는 이날 오후 다시 동네에 있는 우기현 외과를 방문하고, 저녁에는 외식을 했다는 점이다.

하루 뒷날인 22일에는 집주변 대동병원 선별진료소를 찾기도 했다.

이후 이 남성은 자택으로 돌아가 머물다가 확진 판정을 받고 부산의료원으로 이송됐다.

부산시는 현재 이 남성이 언제 코로나19 검체 채취를 했는지 정확히 알지 못해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처음 방문한 동래구 보건소에서 검체 채취를 했던 것으로 보이지만 확실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이 남성이 보건소에서 검체를 채취했다면, 이후 자가 격리 지침이 왜 지켜지지 않았는지도 의문이다.

부산시는 "보건소에서 크게 증상은 없지만, 검사는 하고 간 것으로 보인다"면서 "보건소에서 (지침을) 제대로 안내받지 못했는지, 처방을 제대로 받지 못한 것인지 다시 한번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다.

19세 남성인 부산 1번 환자도 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한 뒤 약국과 마트를 들르고, 외식을 하던 중 확진 판정을 받아 자가 격리 지침위반 논란이 제기된 적이 있다.

19세 남성의 가족들은 이에 대해 "선별진료소에서 제대로 안내를 받지 못했다"며 "지침 위반이 아니다"고 발끈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