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 신청 남았지만 4당 후보에 무소속 오 의원 '5파전 양상' 가시화

5선 도전에 나섰다 컷오프(현역 공천배제) 당한 더불어민주당 오제세 의원이 무소속출마를 선언하면서 청주 서원 국회의원 선거가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됐다.

공천 탈락 민주 오제세 의원 "무소속 출마"…청주 서원 '요동'
더불어민주당은 21일 공천관리위원회를 열고 오 의원의 컷오프를 결정했다.

오 의원의 이의 신청 절차가 남아 있지만 당이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서원 민주당 후보 경선은 2파전 양상을 띠게 된다.

이광희 예비후보는 "16년간 의정 활동을 해 온 오 의원이 컷오프된 게 개인적으로 아쉽지만, 지금껏 해 온 대로 열심히 하면서 경선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장섭 예비후보 측도 "이의 신청 절차가 남아 있어 경선이 확정된 것으로 보기 어렵다"면서도 "공관위 결정을 존중하며 최선을 다해 경선에서 임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오 의원은 이의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연합뉴스 통화에서 "지난 총선 때 공천을 받지 못한 이해찬 대표가 세종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7선에 성공했듯 이의 신청이 수용되지 않으면 무소속으로 출마, 당선돼 당에 복귀하겠다"고 말했다.

오 의원의 무소속 출마는 서원 선거구의 총선 판도를 뒤흔들 큰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미래통합당에서는 최현호 전 서원당협위원장과 최영준 변호사, 임병윤 전 한화 환경안전팀장이, 바른미래당에서는 이창록 예비후보가 출마 선언을 한 뒤 표밭을 누비고 있다.

국가혁명배금당 소속 9명도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여기에 오 의원이 무소속으로 가세한다면 서원 국회의원 선거는 4당 후보와 무소속 오 의원이 한판 승부를 겨루는 5파전 양상을 띠게 된다.

오 의원을 지지하는 것을 보이는 민주당 서원 고문단도 전날 성명을 내고 "후보를 민주적 절차에 의해 당원이 결집한 의사가 실린 방식으로 선정하지 않는다면 탈당도 불사하겠다"고 주장하는 등 당내 분열 조짐도 엿보이고 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오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면 서원 선거구는 요동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