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한 전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장이 미래통합당(이하 통합당) 소속으로 청주 흥덕 총선에 도전하자 이 선거구에 출마한 같은 당 예비후보들이 비판의 목소리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신용한 청주 흥덕 출마에 통합당 예비후보들 반발
충북지사 선거를 앞둔 2018년 3월 당시 자유한국당에서 바른미래당으로 말을 갈아탔던 신 전 위원장이 보수진영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전략단장을 맡았다가 통합당에 입당, 출마 의사를 밝힌 데 따른 반발이다.

흥덕 당협위원장을 지낸 김양희 예비후보는 19일 충북도청 기자실을 찾아 신 전 위원장을 '배신자'라고 깎아내렸다.

김 예비후보는 "개인적 영달을 위해 당을 배신했다가 재입당하는 것은 용서받지 못할 일"이라며 "정치판이 혼탁하다지만 배신자는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용한 청주 흥덕 출마에 통합당 예비후보들 반발
신 전 위원장이 "흥덕 경제의 '신용카드'가 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김 예비후보는 "가장 중요한 것이 신뢰인데, (신 전 위원장은) 신용 불량"이라고 폄훼했다.

같은 선거구에 출마한 이규석 전 자유한국당 충북도당 사무처장도 지난 17일 낸 입장 자료에서 신 전 위원장에 대해 "진솔한 반성과 자기성찰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에 하나 보수통합이라는 포장지로 개인적인 정치적 영달만을 좇는 것이라면 힘을 합쳐나갈 수 없다"고 목소리를 키웠다.

앞서 신 전 위원장은 지난 17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청주 흥덕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범중도보수 대통합에 대한 무한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미래통합당에 입당해 흥덕구에 출마하겠다"며 "경제·일자리 전문가로서 신바람 나는 흥덕 경제의 '신용카드'가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하루 뒤인 18일 통합당에 출마 서류를 제출했고, 19일 흥덕 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예비후보 등록 절차를 밟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