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을 두 달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정치 신인 예비후보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유권자에게 이름을 알리기 위해서는 하루가 아쉽지만 유권자들이 감염을 우려해 접촉을 꺼리기 때문이다.

오프라인 선거운동에 제약을 받는 정치 신인들은 온라인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유튜브에서 ‘예비후보’로 검색되는 채널만 234개다.

조상호 서울 금천구 예비후보는 지난달부터 선거운동 관련 동영상을 매주 한 번꼴로 올리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자신의 손씻는 모습을 담은 코로나19 예방법 동영상을 올렸다. 충북 청주서원에 도전하는 이창록 예비후보는 올 들어 10개의 선거 관련 동영상을 제작했다. 매주 한 개 이상 영상을 만든 셈이다. 지지자의 성원을 담은 영상을 시리즈로 내놓고 있다.

반면 현역 의원들은 코로나19 사태를 오프라인 선거운동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동원력을 자랑하는 일부 의원은 지역구의 주요 인사들과 함께 ‘코로나 시찰’까지 나서고 있다. 치과의사이자 변호사인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강남을)은 13일 강남구의사회, 강남구한의사회, 강남구약사회 등 지역구 내 보건의료 단체장들과 서울 신사동 한일관을 찾았다. 한일관은 3·6번 확진자가 방문한 식당이다. 전 의원은 “지나친 걱정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돼 지역경제가 침체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남인순 의원(서울 송파병)은 12일 송파구보건소를 방문했다. 남 의원은 “송파구보건소는 지역사회 확산 차단을 위해 24시간 선별진료소를 운영하는 등 직원들이 과로에 시달리고 있다”며 “인력 확충 필요성 등 애로사항을 당과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