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보고회서 전국체전 국비 확보 부풀려"…민 의원 "총선서 피해주려는 말꼬리 잡기"
한국당 경남도당, 민홍철 민주당 의원 고발…"허위사실 공표"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은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더불어민주당 민홍철(김해갑) 의원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12일 밝혔다.

도당은 이날 "민 의원은 최근 찾아가는 의정 보고회에서 2023년 김해 전국체전 국비 예산확보 내용을 사실과 다르게 부풀려 발언했다"며 "한국당 김해시의원들이 선거 당선을 목적으로 한 허위사실 공표에 사죄하고 예산확보 및 활용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 의무를 다하라고 지적했다"는 보도자료를 냈다.

도당은 "그러나 민 의원은 '한국당 시의원들은 전국체전 유치를 폄훼 말라'며 본인이 발언한 내용과 전혀 다른 엉터리 숫자를 제시했다"며 "총선에서 자당 후보와 맞설 본인에게 피해를 주려는 말꼬리 잡기로 치부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민 의원의 행위는 유권자 혼란을 가중하고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히 처리하기 위해 창원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민 의원은 지난달 초 김해 활천동 의정 보고회에서 '전국체전 예산은 대략 2천억원 정도로 이 중 40%가량은 국비로 들어오고 25% 정도는 도비가 들어가며 나머지는 시비'라는 요지로 발언했다.

이에 한국당 소속 김해시의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체전 총사업비 1천778억원 중 시비는 1천9억원이 투입돼야 하는데 마치 자신의 업적을 통해 대규모 국비를 확보한 것처럼 말했다"며 허위사실 공표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민 의원은 "총선에서 한국당 후보와 맞설 것으로 예상되는 자신에게 피해를 주려는 말꼬리 잡기에 불과하다"고 일축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