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 차단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를 기존 중국 후베이(湖北)성에서 더 많은 지역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한국경제와의 통화에서 “해당 내용은 당내 특별위원회의 보고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지, 정부로 전달하는 내용은 아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특히 어제(3일)는 아직 정부의 후베이성 입국 외국인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가 실행되지도 않은 시점이었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 입국금지 조치를 추가로 확대하는 방안을 정부에 제안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정춘숙 민주당 원내대변인 역시 이날 기자들과 만나 여당이 중국 입국 제한 지역을 확대하는 방안을 정부에 전달했다는 보도에 대해 “오보”라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사태의 추이를 보며 판단할 일이고 아직은 그런 방안을 얘기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특위 차원에서 후베이성 인근 5개성에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으니 그 지역에 대한 입국 제안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긴 했다”면서도 “최고위원회가 의결하거나 정부에 전달할만한 내용은 아니었다”고 귀띔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