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 세종대로에서 바라본 청와대 전경. /사진=연합뉴스
서울 광화문 세종대로에서 바라본 청와대 전경. /사진=연합뉴스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의 총선 출마로 공석이 된 청와대 대변인 자리에 강민석 중앙일보 부국장과 박선영 아나운서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두 사람 모두 해당 사실을 부인했다.

지난달 31일 복수의 매체는 청와대 차기 대변인으로 강 부국장이 내정됐다면서 이르면 다음주 초 새 대변인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강 부국장은 과거 노무현 정부시절 청와대 출입기자로 근무한 바 있으며, 문재인 정부 대변인 교체 시기마다 후보군으로 거론된 인물이다.

중앙일보는 조선일보와 함께 현 정부에 가장 비판적 논조를 유지해온 보수성향 언론사로 해당 매체의 부국장이 청와대 대변인으로 거론된 것에 대해 는 것에 대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디어오늘은 31일 강 부국장이 속해 있는 중앙일보 측이 보도내용을 부인했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중앙일보 관계자는 "강민석 부국장이 보도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면서 "청와대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출입기자를 해서 늘 하마평에는 올라오지만 대변인 검토는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차기 청와대 대변인으로 거론되고 있는 박선영 아나운서. /사진=연합뉴스
차기 청와대 대변인으로 거론되고 있는 박선영 아나운서. /사진=연합뉴스
앞서 박선영 SBS 아나운서 역시 "정치 활동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청와대 대변인설을 일축했다.

지난달 30일 SBS 파워FM '배성재의 텐'에 출연한 박 아나운서는 고 전 청와대 대변인 자리를 자신이 이어받는다는 소문에 대해 "무서웠다. 뜬소문이었잖나"라면서 "나라를 위해 그러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4월 총선 출마설에 대해서도 "아무런 정치 활동을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정말 쉴 거다. 아무런 계획이 없다. 미국으로 여행을 가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를 두고 청와대 측은 "인사와 관련해서는 확인해 주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