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 손자 '5학년 전교회장' 특혜 의혹
"문 대통령 외손자 명문 국제학교 1年 학비 4000만원"
지난해 6월 거론했던 '프렙스쿨' 재학 현지 확인
자사고·외국어고 일반고 일괄전환 정부 방침과 모순 지적
자유한국당 친문게이트 진상조사위원장 곽상도 의원이 21일 문재인 대통령과 문희상 국회의장을 동시 저격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친문게이트 진상조사위원장 곽상도 의원이 21일 문재인 대통령과 문희상 국회의장을 동시 저격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친문게이트 진상조사위원장 곽상도 의원이 당정 文-文을 동시 저격했다. 문재인 대통령 '한우물' 파기로 집요함을 확인시켰던 곽 의원은 21일 문 대통령과 문희상 국회의장의 외손자·손자 관련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곽 의원은 21일 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문희상 국회의장 관련 의혹이 보도되고 있다"면서 "저희들이 확인한 내용과 추가 사항에 대해 말씀드리겠다"고 운을 뗐다.

이어 "문 의장의 며느리와 손자가 2018년 7월 한남동 공관으로 전입했고, 이후 문 의장 손자가 한남초등학교로 전학했다"면서 문 의장의 손자가 초등학교 전교회장으로 당선된 과정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곽 의원은 "본래 3월과 7월에 실시하던 전교임원 선거 시기가 문 의장의 손자가 전학한 이후 작년에만 1월과 7월에 선거하는 것으로 갑자기 당겨졌고, 종전에는 학급임원만 출마할 수 있었던 것이 4, 5학년 누구나 출마할 수 있도록 규정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출마 자격이 없었던 문 의장의 손자가 갑자기 개정된 학칙에 따라 출마해 당선됐다는 설명이다.

곽 의원에 따르면 문 의장의 손자는 전교회장 당선 이후 세계예능교류협회 영어말하기 대회에 나가 수상했고, 미국 대회에 나가서도 스펙을 쌓은 뒤 현재 서울지역의 중학교에 배정됐다.

이와 관련 곽 의원은 "인근 국제중학교로 진학한 것으로 보이는데 자료요청을 해도 학교, 교육청, 의장실 전부 제공해주지 않고 있다"면서 "손자의 국제중학교 진학여부에 대해 문 의장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또 "한남초등학교 전교회장은 2016년부터 2018년 2학기까지 전부 6학년 학생이 선출됐지만 2019년 1학기 회장만 5학년이던 문 의장의 손자가 당선됐고, 올해 1월에는 선거공고가 현재까지 올라와 있지 않다"면서 "문 의장 손자를 위한 1회성 '한 번만' 선거규칙을 변경한 것이 아닌가 한다"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문 대통령의 외손자에 대해 곽 의원은 "저희들이 문 대통령의 딸 문다혜 씨의 아들이 방콕 최고 명문 국제학교 중 하나인 '방콕인터내셔널 프렙스쿨'에 다니고 있다는 사실을 이번에 확인했다"고 밝혔다.

프렙스쿨은 지난해 6월 곽 의원이 문다혜씨 가족이 해외 이주 관련 의혹을 제기했을 당시 거론된 적 있는 학교다. 당시 곽 의원은 "현지인 가이드를 통해 문다혜 씨 아들이 다니고 있는지 확인했지만 대통령 외손자는 이 학교에 등록된 적도 없고, 현재 다니고 있지도 않다고 한다"면서 확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당시 거론된 프렙스쿨에 문 대통령의 외손자가 다니고 있다는 사실을 최근 현지에서 직접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곽 의원은 "이 학교는 각종 실내스포츠 단지, 야외수영장 등 첨단시설을 갖춘 학교로 우리나라 초등학생 3학년을 기준으로 등록금과 학비 등 필수적으로 소요되는 비용이 대략 3800만원 정도이고, 과외활동비 등을 합하면 1년에 4000만 원 상당이 들어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대선때 '아이 키우는 엄마들이 살기 좋은 나라' '아이들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달라'면서 나왔던 문다혜 씨와 대통령 외손자를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그런데 대통령 따님과 외손자는 지금 외국으로 이주하고, 외국에 있는 학교에 다니고 있다"고 비판했다. 자사고와 외국어고 등을 일반고로 일괄 전환하겠다는 정부 방침과 모순된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곽 의원은 "이번에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으로 새로 임명된 이진석 실장의 자녀도 올해 3월 서울의 모 외국어고등학교에 입학할 예정"이라면서 "자사고, 외고 전부 없앤다더니 본인들은 전부 국제학교, 외고에 자녀들을 진학시키고 있다. 이 사람들 정말 해도해도 너무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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