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부처 업무보고…과학기술 강국 등 실현 방안 보고받아
대덕연구단지 내 전자통신연구원서 진행…"혁신과 변화 상징하는 곳"
가축전염병 조기 발견·예방시스템 등 시연 관람하기도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대전 대덕연구단지에 있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새해 첫 부처 업무보고를 받았다.

업무보고에는 정세균 국무총리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석진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 김성수 과학기술혁신본부장,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정책위의장,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5G와 인공지능, 데이터경제 등 과학기술을 경제산업 혁신과 성장의 돌파구로 삼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새해 첫 업무보고를 과기부와 방통위로부터 받는 점, 또한 이번 업무보고를 ETRI에서 받게 된 데는 이런 의지가 담겼다고 청와대가 설명했다.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대덕연구단지는 45개 연구기관과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 등 7개 대학, 1만9천여개 기업이 입주한 대한민국 혁신과 변화의 상징"이라며 "ETRI는 과학기술과 정보통신 연구·개발의 산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업무보고는 과학기술을 통한 혁신성장, 경제활력, 확실한 변화를 만들겠다는 정부 의지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업무보고는 '확실한 변화, 대한민국 2020', '혁신의 DNA(데이터·네트워크·AI)', '과학기술 강국'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과기부는 바이오헬스·우주·에너지·소재부품·양자기술 등 전략기술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겠다는 계획과 함께 AI(인공지능) 10대 프로젝트, 2022년까지 5G 전국망을 구축하는 데 민관 합동으로 30조원을 투자하는 계획 등을 보고했다.

방통위는 미디어 분야의 광고·협찬·편성 등 낡은 규제의 전면 혁신을 통한 미래지향적 미디어 정책 수립, 글로벌 사업자와의 규제 형평성 제고를 통한 공정경쟁 환경 조성 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보고했다.

문 대통령은 업무보고에 앞서 과학기술인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인공지능, 반도체,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 최고·최초 성과를 내고 있는 과학기술인들을 소개받고 감사와 격려의 뜻을 전했다.

간담회에는 미세먼지를 관측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정지궤도 인공위성 천리안2B호 개발에 참여한 항공우주연구원 강금실 박사, 인공지능 반도체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카이스트 유회준 교수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과학기술이 국가·사회의 문제 해결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기초과학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 등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가축전염병을 조기에 발견·예방하는 '팜스플랜' 시연도 지켜봤다.

문 대통령은 인공지능 첨단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것은 물론, 전통산업의 경쟁력까지 높일 수 있는 만큼 이와 관련한 국가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