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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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7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한번 사는 인생 그렇게 살고 가면 훗날 검사들의 표상이 되고 귀감이 될 것이다"라고 추켜세웠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검사시절에는 박근혜 정권의 비리와 부정을 조사하면서 두 번이나 좌천 당해도 굴하지 않았고 검찰총장이 된 문재인 정권에 들어와서는 조국일가 비리를 수사하면서 정권의 온갖 핍박과 좌파들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굴하지 않고 검사의 길을 가고 있는 그대는 진정 대한민국의 검사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해방 이후 이런 검사를 나는 본 일이 없다"면서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로 했다.

그러면서 "새해를 맞으면서 윤석열 총장을 통해서 나는 그래도 이 나라에 아직 의인(義人)이 있다는 희망을 갖는다"라고 덧붙였다.

서울 충암고와 서울법대를 졸업한 윤 총장은 대검 중수부 1·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을 거친 특수통이다.

채동욱 총장 때인 2013년 국정원 댓글 사건 특별수사팀장을 맡아 일하던 중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을 구속해야 한다며 청와대와 맞서다 징계를 받았다.

당시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팀장이던 윤 총장은 직속 상관이던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의 재가 없이 국정원 직원들의 체포영장을 청구해 발부받고,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한 공소장 변경 신청서를 법원에 접수했다가 수사팀에서 전격 배제됐다. 그는 며칠 뒤 국정감사장에서 "수사 초기부터 법무·검찰 수뇌부의 외압이 있었고 체포영장 청구 등은 적법 절차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상관의 위법한 지시를 따를 수 없었다"라고도 했다.

윤 총장은 국정원 댓글사건 문제를 다룬 국정감사장에서 "저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습니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겨 현재까지도 강직함을 드러내는 발언으로 회자된다.

좌천 이후 와신상담하던 윤 총장은 2016년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특별검사팀 팀장을 맡아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을 구속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 초대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발탁됐고,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 사법농단 수사 등 적폐청산 수사를 진두지휘하면서 청와대의 신뢰를 얻었다.

윤 총장은 검찰총장 임기제가 도입된 1988년 이후 31년 만에 고검장을 안 거치고 총장으로 직행한 첫 사례로 꼽힌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