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대한상공회의소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 주최로 열린 제2회 한-중 기업인 및 전직 고위인사 대화에서 정세균 위원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 5일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대한상공회의소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 주최로 열린 제2회 한-중 기업인 및 전직 고위인사 대화에서 정세균 위원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 절반이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총리로 임명하는 것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가 지난 13일 CBS 의뢰로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정 전 의장의 국무총리 임명에 매우 찬성한다는 의견이 16.8%, 찬성하는 편이라는 의견이 30.9%로 집계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오차는 ±4.4%포인트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35.7%(매우 반대 17.8%·반대하는 편 17.9%)로, 찬성이 반대보다 12.0%포인트 높았다. 오차 범위 밖의 수치다. '모름' 또는 무응답은 16.6%이었다.

지역과 정치성향, 연령별로는 수도권과 충청권, 진보층과 중도층,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30대 이상 대부분의 연령층에서 찬성 응답이 다수였다. 부산·울산·경남(PK)과 대구·경북(TK), 보수층과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반대가 절반 이상이었고 20대의 경우 찬반양론이 팽팽하게 엇갈렸다.

리얼미터가 지난 10일 정 전 의장에 앞서 유력 후보로 거론된 바 있는 김진표 민주당 의원의 총리 임명 찬반 여론을 실시한 결과 찬성은 40.8%, 반대는 34.8%로 조사된 바 있다. 김 의원과 비교하면 정 전 의장의 경우 찬성 여론은 6.9%p, 반대 여론은 0.9%p 높은 셈이다.

일각에서는 오는 20일 청와대가 차기 총리 인선안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돌발 변수가 없다면 국회 6선인 정 전 의장이 지명될 것이 유력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전직 입법부 수장이 행정부로 자리를 옮기는 것에 대한 반대 여론도 있어 돌발 변수도 존재한다. 천정배 대안신당 의원은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헌법과 민주법치주의의 핵심인 3권분립의 정신을 이렇게 짓밟아도 되는 것이냐"며 "국무총리 인준투표 때 반대표를 던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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