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에서 예방한 록밴드인 'U2'의 보컬이자 사회운동가 보노 접견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에서 예방한 록밴드인 'U2'의 보컬이자 사회운동가 보노 접견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내한공연을 마친 록밴드 유투(U2)의 리더 보노를 만난 것에 대해 자유한국당이 비판 성명을 내놨다.

김성원 한국당 대변인은 10일 논평을 통해 "미국과 북한이 북한 비핵화 문제를 두고 연일 원색적인 공격을 쏟아내고 있다. 무력사용과 적대행동이라는 무시무시한 말들이 오가고 있다"면서 "한반도 안보위기는 점점 높아만 가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록가수와 만나는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문재인 정부의 안일한 상황 인식이 개탄스러울 뿐"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문 대통령이 보노와 한반도 평화에 대해 환담을 나눴다고 한다. 하지만 최근 북한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의 중대실험 등 연이은 도발행위에 대해서는 말 한마디 없었다"면서 "현실을 외면한다고 정치적, 군사적 위협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단 한 개의 핵과 미사일도 없어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문재인 정부가 지금처럼 굴욕적이고 사대적인 대북외교를 펼친다면 온 국민의 분노에 직면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일 청와대에서 보노를 만났다. 문 대통령은 통상 월요일에 하던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도 이날 잡지 않았다.

김정숙 여사는 지난 8일 밤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U2의 공연을 직접 관람했다. 공연 도중 무대 뒤 전광판에 김 여사의 사진이 등장하기도 했다.

한편 청와대는 지난달 북한 납치 피해자인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 부모의 면담 신청은 거절한 바 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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