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앞에서 8일째 단식하던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7일 밤 응급실로 이송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 앞에서 8일째 단식하던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7일 밤 응급실로 이송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8일 간 단식투쟁을 하다 의식을 잃고 병원에 후송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단식을 중단했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29일 "건강악화에 따른 가족, 의사의 강권과 당의 만류로 단식을 마쳤다"면서 "어제 오후부터 미음을 조금씩 섭취하며 건강을 회복중에 있다"고 밝혔다.

전 대변인은 "황교안 대표는 향후 전개될 공수처법, 연동형비례대표제 선거법 저지와 3대 친문농단의 진상규명에 총력 투쟁해 나가겠다고 했다"면서 "청와대 앞에서 단식투쟁을 이어가고 계신 정미경 최고위원, 신보라 최고위원의 나라사랑 충정에 깊은 감사를 표하며, 그렇지만 이제 단식을 중단하고 함께 투쟁하자고 부탁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 대변인은 "단식투쟁 동안 함께 염려하며 성원해 주신 국민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 이어질 투쟁에도 함께 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한편 8일 차 단식 농성 중 의식을 잃어 27일 밤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황 대표는 28일 의식을 찾자마자 아내 최지영 씨에게 "단식장으로 다시 가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당초 한국당 측은 "황 대표 의지가 워낙 강해서 (단식을 중단하는 것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했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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