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19~23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양국 간 국방협력 발전 방안을 논의한다.노재천 국방부 부대변인은 15일 정례 브리핑에서 "6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방한에 따른 후속 조치의 일환으로 정 장관이 사우디를 공식 방문한다"며 "사우디가 (정 장관을) 공식 초청했다"고 말했다.노 부대변인은 "사우디 왕세자를 예방하는 공식 일정을 진행할 것"이라며 "안보·군사 분야 고위 인사들과 국방 협력 발전 방안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정 장관은 17~18일 태국 방콕에서 개최되는 제6차 아세안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에 참가한 뒤 곧바로 사우디로 출국한다.빈 살만 왕세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지난 6월 26일 한국을 공식 방문했으며, 방한 당시 대전 국방과학연구소(ADD)를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연합뉴스
스웨덴이 북한과 미국에 초청장을 보냈다. 양국이 스웨덴에서 다시 만날 것을 권유하는 내용이다. 스웨덴은 지난달 초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의 무대가 됐던 곳이다.14일(현지시간) 외교가 관계자는 "스웨덴이 자국에서 비핵화 실무협상을 다시 개최하자는 초청 의사를 지난달 말께 북한에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미국이 제3국을 통해 실무협상 재개를 제안했다고 북한이 밝힌 가운데 가교 역할을 할 국가가 스웨덴일 가능성이 생긴 셈이다. 북한과 미국은 지난달 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비핵화 실무협상을 재개했지만 북한이 결렬을 선언하는 등 별다른 성과를 내진 못했다.당시 스웨덴은 2주 안에 자국에서 협상을 재개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이 같은 초청을 수락하면서 북한에도 제안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켄트 해슈테트 스웨덴 외교부 한반도 특사는 지난달 23일 한국을 방문해 북미가 스톡홀름에서 협상을 재개할 수 있도록 수주 내 다시 초청장을 보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가운데 김선경 북한 외무성 부상 등 외무성 대표단이 이달 초 스웨덴을 포함한 유럽 순방길에 오른 것으로 알려져 이를 전후해 초청 의사가 전달됐을 가능성이 있다.실무협상 북한 대표인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는 전날 담화에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에게 다음 달 다시 협상하자는 제안을 받았다고 공개하면서 제3자를 언급했다. 이게 스웨덴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김 대사는 담화에서 "허심하게 협상 상대인 나와 직접 연계할 생각은 하지 않고 제3자를 통해 이른바 조미관계와 관련한 구상이라는 것을 공중에 띄워놓고 있는데 대하여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우리에게 직접 설명하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스웨덴은 서방 국가 가운데 가장 빠른 1973년 북한과 수교했다. 그동안 쌓은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평양에서 북한과 외교 관계가 없는 미국, 캐나다, 호주의 영사업무를 대행하며 북미대화 진전을 위한 촉진자 역할도 하고 있다.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과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을 접견한다.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와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등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이뤄지는 만남이다.이날 면담엔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나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도 동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당국자들 사이에서 지소미아 연장에 대한 의견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기 때문에 에스퍼 장관이나 밀리 합참의장이 이 같은 맥락의 언급을 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앞서 에스퍼 장관은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면서 "지소미아가 유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종류든 북한 행동에 관해선 시의적절한 방식으로 공유하는 게 중요하다"고 언급했다.문 대통령은 면담에서 한국 정부가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 설명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 한미연합군사훈련에 대한 논의 가능성도 점쳐진다. 에스퍼 장관이 북한과의 비핵화 대화 증진을 위해 훈련 축소 조정 가능성을 내비친 까닭이다.이에 대해 김영철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은 담화를 통해 "미국의 긍정적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한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반영한 것으로 믿고 싶다"는 긍정적 반응을 내놓았다. 한 달 넘게 중단된 북미 대화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아울러 한미 방위비 분담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앞서 에스퍼 장관은 "우리는 배치된 군대의 방위비 분담과 관련해 아주 큰 증액을 요구해 왔다"며 대폭 증액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드러낸 바 있다.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