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주한 신임 대사 신임장 제정식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주한 신임 대사 신임장 제정식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가 문재인정부 임기 전환점을 맞아 "모든 분들에게 100점을 맞을 순 없다. 최대한 진정성을 가지고 다가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민정 대변인은 15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금은 우리 정부가 절반까지밖에 오지 않았기 때문에 계속 등락이 있고 좋고 나쁨이 있을 것이다. 결국 마지막 평가는 우리 정부가 끝난 다음에 받는 것이 가장 정확한 총평"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고 대변인은 오는 23일 0시 공식 종료를 앞두고 있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과 관련해서는 "일본의 입장 변화가 없다면 종료 결정을 철회하는 일은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고 대변인은 "(일본의) 수출규제 문제 입장 등에서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우리가 무작정 지소미아 종료를 번복다면 당시(8월) 결정이 신중하지 않았다는 걸 의미한다"며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할 때 굉장히 어렵게 결정했다. 종료 결정 이유는 일본의 수출규제 문제 때문이었다"고 강조했다

고 대변인은 평소 문 대통령이 "여의도 정치에 너무 갇혀선 안 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면서 오는 19일 문 대통령이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MBC '국민이 묻는다-2019 국민과의 대화'에 출연하는 배경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고 대변인은 이번 100분 생방송 대화 형식과 관련해 "유리장벽이 없었으면 좋겠기 때문"이라며 "생방송 당시엔 오픈 채팅방도 있다. 오시지 못한 분들은 유튜브나 홈페이지 등을 통해서 채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 대변인은 "역대 정부 중에서 국민들과 100분 정도 진행하는데 패널도 없이 다른 장치 없이 직접 소통하는 것은 처음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 정부도 출범 100일쯤 '국민과 대화'란 콘셉트로 하긴 했는데 장관이나 청와대 실장들이 앞에서 상당수 답변하고 마지막에 잠깐 대통령께서 나오셨다. 이번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어떤 질문을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다 (질문을) 받는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믿는 구석이 있는 게, 정상회담에서 정해놓은 의제 외의 제안이 왔을 때도 '당국자와 협의하십시오'가 아니라 수치까지 들어가면서 답변하시는 모습을 여러 번 봤다"며 "'머리가 진짜 좋으시다'고 속으로 감탄했었는데 국민들께서 궁금해 하시는 사안들에 대해 누구보다 가장 많이 잘 알고 계시는 분이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4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전국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1%포인트 상승한 46%를 기록했다.

‘잘 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전주보다 1%포인트 하락해 46%로 나타났고, 전체 응답자의 9%는 의견을 유보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