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희경 의원이 지난달 18일 오후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서울특별시교육청·인천광역시교육청·경기도교육청에 대한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2019년도 국정감사에서 질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희경 의원이 지난달 18일 오후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서울특별시교육청·인천광역시교육청·경기도교육청에 대한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2019년도 국정감사에서 질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취업자가 늘었다고 자화자찬한 문재인 정부는 '통계 난독증'이라고 맹비난했다.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14일 논평을 통해 "10월 취업자가 작년 달에 비해 41만 명 늘었다고 자화자찬하는 문재인 정부의 모습이 기가 찰 노릇이다. 수백만 서민이 실직에 내몰리고, 수십만 자영업자가 줄폐업하고 있는데 정부만 신이 났다"고 했다.

전 대변인은 "늘어난 일자리는 국민 세금 일자리다. 그나마도 단기 알바 일자리다. 높아진 고용률은 60대 이상에 해당되는 말이다. 우리 경제를 지탱하는 30대와 40대 취업자는 줄어들고, 제조업 취업자도 전년 동월 대비 8만 1000명이 줄면서 공장의 기계 소리가 멈췄다. 수출은 감소하고, 투자는 위축되면서 한국 경제는 멈춰 섰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 대변인은 "우리 경제의 진짜 모습은 일선에서 맨몸으로 부딪히는 국민들이 정확하게 말해준다. 국민의 절반 이상(59%)이 2년 전보다 살림살이가 더 나빠졌다고 여론조사에서 응답했다"면서 "통계 수치도 제대로 읽지 못하는 난독증 정부라도 국민들 가슴에 피멍은 봐야하지 않겠나. 민생을 되살릴 경제대전환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했다.

한편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전체 신규 취업자 41만 9000명 중 60대 이상이 41만 7000명이나 됐다. 40대 취업자는 오히려 14만 명 넘게 줄었다.

60대 이상 일자리 증가는 정부의 노인 일자리 사업을 포함한 재정 일자리 공급의 영향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 13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노인 일자리를 금년도에 한 60만개 이상, 추경까지 한다면 64만개를 제공했다"고 인정했다.

그럼에도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이번 결과에 대해 "3대 고용지표가 확연히 개선되며, 지난 8월 이후의 뚜렷한 개선 흐름이 더욱 공고화되는 모습"이라고 자화자찬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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