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국회 인사 등과 만나
"협상 앞서 여론 살피기" 분석
美 방위비 협상 수석대표, 이례적 '비공식 방한'

미국 측 방위비 협상 대표인 제임스 드하트 국무부 정치군사국 선임보좌관(사진)이 비공식 일정으로 5일 방한했다. 이달 서울에서 열리는 제11차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정 체결을 위한 3차 회의를 앞두고 한국 내 여론을 살피러 온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외교부에 따르면 드하트 대표는 3박4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 정은보 한·미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 협상대표 등과 만찬을 포함한 비공식 만남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드하트 대표는 국방부와 국회 인사들도 만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한미군 관계자와도 회동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수석대표 간 만남은 지난달 23~24일 미국 호놀룰루에서 열린 제2차 회의 이후 처음이다.

이번 비공식 방한의 목적은 이달 서울에서 열리는 3차 방위비 분담금 회의를 앞두고 국내 주요 인사와 만나 분위기를 살피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협상은 미국이 앞서 이뤄진 두 차례 회의에서 올해(1조389억원)보다 대폭 증액된 분담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접점을 찾는 데 난항을 겪고 있다.

방위비 협상 진행 중에 미국 측 수석대표가 회의 일정과 관계없이 한국을 찾는 것은 이례적이다. 외교가에선 드하트 대표의 방한을 한국 측 입장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해 협상에 속도를 내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미측이) 연말 시한 내 열심히 협상을 해보려고 하다 보니 서울에서 듣고 싶어 하는 것이 많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드하트 대표는 8일 출국한 뒤 3차 회의를 위해 다시 한국을 찾는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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