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 문 대통령 저격 '논란 '/ 사진=연합뉴스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 문 대통령 저격 '논란 '/ 사진=연합뉴스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이 최근 모친상을 당한 문재인 대통령을 저격한 발언을 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유기홍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추잡하다"고 비난했고, MBC 기자 또한 "어디가서 기자였다고 하지말라"고 비판했다.

민 의원은 지난 10월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년의 어머니를 출세한 아들이 함께는 아니더라도 근처에 모시고 살 수 있지 않았을까? 법적으로 문제가 있었을까?"라고 썼다.

그는 문 대통령을 정확히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글 맥락상 문 대통령을 저격한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에 대해 유 전 의원은 "민경욱이 문대통령을 겨냥해서 어머님을 모시고 살지 않았다는 것을 비난하는 듯한 글을 올렸다. 국민들 모두가 추모하고 문대통령을 위로하며, 자기 당 대표들까지 조문하는 가운데 이런 추잡한 글을 올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 강한옥 여사께서 '성당도, 친구도 모두 부산에 있어 떠날 수가 없다'고 말씀하신 것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언론계 직업의식도 없다. 자유한국당 지지율을 깎아먹어 고맙지만 정치의 품격을 생각하면 퇴출돼야 한다"고 맹비난했다.

송요훈 MBC 기자는 "기자 출신 국회의원 민경욱이라는 자는 모친상을 당한 대통령을 조롱했다더라"며 "나도 기자인데 그런 자가 기자였다니 어디 가서 한때는 기자였다고 감히 입에 올리지 말라. 기분 참 드럽다"고 지적했다.

민 의원은 이에 앞서 북한이 조문단을 보내지 않은 것에 대해 "문 대통령의 정성을 봐서 동방에서 응당히 지켜야 하는 예절"이라며 "북한의 무례가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김정은 북한국무위원장은 판문점을 통해 조의문을 보냈다.

민경욱 의원은 1991년 KBS 기자로 입사해 주요 뉴스 앵커를 도맡다가 정치권에 입문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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