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조국논란 '총성 없는 내전'…대통령 사과해야"
원희룡 제주지사가 그간의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논란을 '총성 없는 내전상태'에 비유하며 "문재인 대통령이 책임을 지고 사과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 지사는 14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에 대한 입장'을 밝히며 "조국 사태(논란)가 남긴 것은 갈라지고 흩어진 대한민국뿐"이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위선과 궤변으로 도덕성은 무너졌고 위세와 권력으로 상식이 조롱당하며 국민 마음에 큰 상처를 냈다"며 이날 사퇴를 한 조국에 대해 만시지탄(晩時之歎)이라고 평했다.

만시지탄은 '시기에 늦어 기회를 놓쳤음을 안타까워하는 탄식'을 말한다.

원 지사는 "(치유의 시작은) 변명과 형식적인 유감 표명이 아닌, 국민에 대한 진정 어린 사과가 돼야 한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나만 옳다'는 아집과 독선을 버리고 반대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소통하며 민생을 위한 협치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지난 8월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논란에 대해 자신의 유튜브 개인방송을 통해 "'친구 조국아, 이제 그만 하자"며 장관 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

원 지사는 조국 장관과 대학 동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