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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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조국 대전’의 대여 투쟁력을 바탕으로 내년 총선 준비에 시동을 걸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26일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 구성안을 통과시켰다”며 “총선 과정에서 필요한 절차로 좋은 분들을 모시겠다”고 말했다.

박맹우 한국당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당연직인 추경호 전략기획부총장, 원영섭 조직부총장을 비롯해 이진복·홍철호·이은권·최연혜 의원 등 7명이 조강특위에 이름을 올렸다. 원외인사인 원 부총장을 제외하곤 모두 현역 의원이다. 박 사무총장은 “조강특위 작업의 첫 절차로 총선을 앞두고 현재 당협위원장이 비어있는 지역구에 새 위원장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한국당 지도부가 총선 채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모양새다. 한국당은 최근 황 대표 특별보좌역인 배규환 백석대 교수를 당무감사위원장에 임명하고 산하 위원 전원을 교체했다. 당무감사는 지역 조직 책임자에 대한 일종의 직무 평가다. 이르면 10월부터 평가가 시작돼 결과가 나오는 연말쯤엔 물갈이 대상자 윤곽이 드러날 가능성이 있다. 총선을 앞두고 있는만큼 당무감사 결과는 공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

‘물갈이’폭이 얼마나 되느냐를 두고 이미 당내에서는 설왕설래하고 있다. 한국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선 대폭 물갈이를 통한 지지율 제고가 불가피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황 대표는 “변화의 목표는 총선이기 때문에 총선 이전에 ‘이 정도면 지지할 수 있겠다’ 수준을 만들어 가는 것이 당의 목표”라고 말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