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최재성 일본경제침략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왼쪽)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최재성 일본경제침략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왼쪽)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일본경제침략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해 “자국의 경제 타격도 감수하는 모습에서 가미카제의 진주만 공습이 떠오른다”고 했다. 또 “일본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위원회에 회부할 것을 정부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25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일본은 전략물자 통제능력이 없는 위험한 국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10년간 유엔 안보리 전문가 패널 보고서를 보면 군용 무인기의 카메라와 RC(리모트컨트롤) 수신기가 일본제였고, 미사일용 자이로스코프를 생산할 수 있는 원통형 원삭기와 대함미사일 발사가 가능한 군함의 레이더 역시 일제로 확인됐다”고 근거를 댔다.

그는 “일본은 세계 경제를 상대로 전쟁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경제침략의 최종 종착점은 한·일 갈등을 증폭시켜 헌법을 개정하고 재무장을 단행하려는 것”이라며 “전범국 일본의 재무장은 세계 경제의 파괴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2020년으로 예정된 도쿄올림픽에 대해서도 “과거사에 대한 인정과 진솔한 사과가 없는 일본에 평화 올림픽을 열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최 위원장은 “일본이 계속해서 글로벌 공급망과 세계 경제질서를 무너뜨린다면 대가는 일본이 치러야 할 것”이라며 “한국 경제를 공격하려다 세계 자유무역 질서와 글로벌 분업체계를 파괴한 공공의 적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다시금 전범이 되는 우(愚)를 범하지 말아달라”고 촉구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