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망언’으로 당원권 3개월 정지 징계를 받았던 김순례 자유한국당 의원이 최고위원에 복귀한다.

18일 한국당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징계 기간이 이날로 끝나 19일부터 최고위원으로 돌아온다. 박맹우 한국당 사무총장은 “검토 결과 (김 의원의 징계는) 당원권 정지 3개월로 끝나는 것이지, 전당대회로 선출된 최고위원 직위까지 박탈할 근거가 전혀 없다는 게 우리의 해석”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2월 전당대회 당시 “5·18 유공자라는 괴물 집단을 만들어 세금을 축내고 있다”는 발언으로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김 의원은 22일부터 정상적으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하지만 김 의원의 최고위원 복귀 결정을 두고 당내 일각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당 신정치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신상진 의원은 이날 “(김 의원의 발언은) 역사에 대한 이해가 없는, 정치인으로서 해서는 안 될 말”이라며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좀 더 센 징계가 있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수도권 지역 의원은 “중도층으로의 외연 확장에 힘써야 할 시점에 지도부가 여론과 괴리된 결정으로 지지율을 까먹고 있다”고 비판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