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남북 연락업무 담당…北정상 방문은 처음

북미 정상이 30일 회동한 판문점 '자유의 집'은 과거 남북 간 연락업무를 담당해온 건물로, 공동경비구역(JSA) 내 남측 지역에 있다.

북측 판문각과 마주 보고 있는 자유의 집은 1965년 9월 준공된 뒤 1998년 증축 공사 등을 거쳐 현재의 4층 건물로 자리 잡았다.

북미 정상은 이날 자유의 집 2층에 있는 VIP실에서 사실상 '약식 회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한의 최고지도자가 자유의 집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북미 판문점 회동] 북미정상 대좌 '자유의 집'은 어떤 곳
지난해 4·27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남측 평화의 집이 남북회담이 주로 열리는 장소였다면, 자유의 집은 남북 간 연락업무를 담당해 온 이른바 '판문점 연락채널'이다.

1971년 9월 개최된 '제1차 남북적십자예비회담' 합의에 따라 남측 자유의 집과 북측 판문각에 각각 직통전화를 설치하고 '남북적십자회담 상설 연락사무소'가 개소됐으며, 당시 남북 합의에 따라 연락관이 배치됐다.

통일부에 따르면 일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한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되고 있으며, 남북이 필요하다고 인정할 경우 상호 연락업무 발생 시 휴일과 관계없이 24시간 운용되고 있다.

남북은 특히 지난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개소되기 전까지 자유의 집에 마련된 직통전화를 통해 의사소통을 해왔다.

다만 북측은 개성 연락사무소 개소 후 판문점 연락관 인력을 연락사무소로 옮긴 것으로 전해졌으며, 개성 연락사무소 개소 이후에는 자유의 집을 통한 채널은 가동이 뜸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