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뢰제거용 전차 양산…국방장관 주재 방위사업추진위 심의의결
軍, 대공감시망 강화 위해 장거리레이더 국내개발 재추진
대공 감시에 사용되는 군의 장거리레이더를 국내 기술로 개발하는 사업이 다시 추진된다.

방위사업청은 24일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주재하는 제121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 회의를 열고 '장거리레이더 사업추진기본전략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그동안 해외에서 구매해온 장거리레이더를 국내에서 연구·개발하는 것으로 총사업비 2천500억원이 투입된다.

방위사업청은 과거에도 장거리레이더를 국내기술로 개발하는 사업을 추진했지만, "시험평가 결과 중복 결함 발생 및 개발업체의 계약 위반 행위가 식별됐다"며 사업을 중단했다.

육군의 주력장비 중 하나인 K1A1 전차를 지뢰제거 등 장애물 개척 전차로 개발해 양산하는 사업도 추진된다.

장애물 개척 전차는 전차 플랫폼에 지뢰제거 쟁기, 굴삭팔 등을 장착해 지뢰 및 낙석 등의 다양한 장애물을 개척할 수 있는 기동지원장비다.

사업예산은 4천900억 원으로, 4분기 중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작년부터 추진돼온 군의 치누크(CH/HH-47D) 헬기에 대한 성능 개량사업은 다소 축소됐다.

이 사업은 육군과 공군이 운영 중인 대형기동 헬기의 작전수행능력 향상과 지속적인 운용을 위해 성능을 개량하기 위한 것으로, 사업 대상이 기존 40여 대에서 30여 대로 줄었다.

이밖에도 F-5의 노후화와 KF-16의 전투임무 전환으로 부족해진 전술입문용 훈련기를 국내구매로 추가 확보하는 사업과 공군 주력 전투기인 F-15K 항공기에 항재밍 안테나, 피아식별장비, 연합전술데이터링크(Link-16)을 장착해 항재밍·비화·보안기능을 강화하는 사업도 심의·의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