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가 15일 국회 당대표 회의실 앞에서 열린 ‘을지로위원회’의 ‘진짜 민생 대장정’ 출정식에서 이인영 원내대표(왼쪽), 박홍근 의원(오른쪽)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가 15일 국회 당대표 회의실 앞에서 열린 ‘을지로위원회’의 ‘진짜 민생 대장정’ 출정식에서 이인영 원내대표(왼쪽), 박홍근 의원(오른쪽)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5일 ‘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회’(을지로위원회)의 ‘진짜 민생 대장정’ 출정식을 시작으로 오는 31일까지 2주 동안 민생 현장을 찾는다. 이날까지 9일째 전국을 돌고 있는 자유한국당의 ‘민생투쟁 대장정’을 ‘가짜’ 민생 행보로 규정하고 이에 대응하는 ‘진짜’ 민생 행보를 보여주겠다는 의도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출정식에서 “을지로위원회와 민생연석회의가 어려움에 처한 분들에게 위로와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당의 장외 투쟁 행보에 대한 날 선 비판도 쏟아져 나왔다.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홍근 의원은 “한국당의 민생투쟁 대장정은 민생과 오히려 투쟁하는 대권을 향한 장정이자 자기들만의 밥그릇 투정 대장정”이라며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가방에는 민생은 없고 오로지 고장 난 나침반, 대권 지도만 가득하다”고 꼬집었다.

을지로위원회는 이날 오전 첫 민생 현장 행보로 서울 문래동의 한 피자 소매점을 방문해 가맹점주들과 ‘자영업 대책, 현장에서 답을 찾다’라는 주제로 간담회를 열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오늘 현장에서 주시는 말씀들을 잘 경청해 국회 차원의 제도적, 법적, 정책적 대책과 예산 등으로 확실히 뒷받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이날 민생투쟁 대장정 9일째 일정으로 대전시 어은동 국가핵융합연구소를 방문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황 대표는 “우리나라는 기름 한 방울 나지 않고 가스도 없어 남아 있는 에너지는 원자력 발전밖에 없다”며 “대안 에너지가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금의 확실한 에너지원을 파괴하는 것은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 우리나라의 원전 기술과 인력들이 붕괴되고 있다”며 “원전산업 생태계가 황폐화하면 핵융합발전연구도 심각한 타격을 받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