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사 이어 '주요국' 대사와 상견례…"4차 남북회담 통해 실질 성과 마련"

김연철 신임 통일부 장관이 17일 중국과 일본 대사를 잇달아 만나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하기로 했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김 장관과 추궈훙(邱國洪) 주한 중국대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만나 한반도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정착 과정에서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하고, 한·중 양국간 긴밀한 소통과 협력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고 통일부가 전했다.
김연철, 中·日대사 잇달아 만나 "한반도 평화 위해 긴밀 협력"
김 장관은 또 추 대사에게 4차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실질적 성과를 마련해 나간다는 입장을 설명했으며, 추 대사는 이에 대한 이해와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김 장관은 면담에 앞서 모두발언에서도 "한반도의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해서 한·중 간 긴밀한 협력을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추 대사는 "문재인 대통령은 비핵화 원칙을 견지하는 바탕 위에 적극적으로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남북간 화해협력을 추진하고 북미간에 적극적 중재역할을 하는데 힘을 쏟았다"며 "이는 한반도 정세의 긍정적 변화에도 독특하고 건설적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김 장관이) 새로운 자리에서도 남북관계 개선을 추진하기 위해서 그리고 한반도 평화와 안전을 추진하기 위해서 보다 더 중요한 역할을 하실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어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대사와 만난 자리에서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 과정에 있어 한·일 양국간 긴밀한 협력과 소통 필요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 했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이날 면담은 지난 8일 취임한 김 장관이 전날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를 만난 데 이어 상견례 차원에서 이뤄졌다.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미 간 교착 국면이 이어지고 있고, 문 대통령이 최근 남북정상회담 개최 의사를 공식화하는 등 한반도 정세가 중요한 고비를 맞는 시점이어서 김 장관이 중국, 일본 측과 관련 논의를 한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