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가야 할 길은 멀고, 넘어야 할 산은 높고 험합니다.”

김용우 육군 참모총장(사진)은 ‘밀리노베이션(군 혁신) 전도사’다. 그는 “모든 강군은 혁신을 통해서 탄생했다”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이런 그가 요즘 들어 혁신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일이 잦아졌다. 3일 육군과 서강대 육군력연구소가 서울 용산 국방컨벤션에서 개최한 제5회 육군력 포럼에 참석한 김 총장은 “풍랑이 거세고 파도가 넘실거린다”고 했다.

육군은 김 총장 주도로 다양한 혁신 실험을 하고 있다. 김 총장은 이날 포럼에서 “3가지 전략적 접근 방향이 있다”고 소개했다. 전 영역을 개방해 첨단을 걷고 있는 외부와 전략적 제휴를 확대하고, 미래를 선도적으로 개척하며, 육군의 가장 큰 자산인 ‘사람’의 가치를 높이는 것 등이다.

육군은 ‘육군 비전 2030’을 발표한 바 있다. 워리어 플랫폼(한국형 미래보병), 드론봇 전투체계, 백두산 호랑이 체계(인공지능에 기반을 둔 초연결 지상전투체계) 등 첨단 과학기술군 육성 전략이 포함돼 있다. 이를 위해 미래혁신연구센터 등 10여 개 싱크탱크를 설립했다. 김 총장은 워리어 플랫폼이란 용어를 직접 만들어내는 등 혁신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