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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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악의 미세먼지 공습 등의 여파로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인 반면 자유한국당의 정당 지지율은 30%대를 회복했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2.0%포인트)해 11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1.6%포인트 상승한 30.4%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태 이후 처음으로 30%대를 회복한 것이다.

한국당 지지율은 부산·경남·울산(PK)과 충청권, 경기·인천, 50대와 30대, 중도층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대구·경북(TK)과 서울, 20대와 60대 이상, 진보층에서는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한국당의 상승세는 보수층과 중도층 일부를 중심으로 새 지도부에 대해 기대감이 상승하는 등 2·27 전당대회 효과가 이어진 결과"라며 "2차 북미정상회담의 합의 결렬, 미세먼지 악화 등 한반도평화·민생·경제의 어려움 가중 등에 의한 반사 이익에 따른 효과도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1.1%포인트 내린 37.2%로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 8일 일간집계에서는 35.1%로 하락,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일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전주보다 3.1%포인트 떨어진 46.3%로, 2주 연속 하락했다.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는 2.4%포인트 오른 46.8%로, 지난 1월 첫째 주(긍정 46.4% vs 부정 48.2%) 이후 약 2개월 만에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섰다.

리얼미터는 "국정 지지도 하락은 2차 북미정상회담의 합의 결렬과 북한의 미사일 발사장 복구 정황에 이은 북미관계 악화 가능성 보도가 이어진 데다 미세먼지 등 민생과 경제의 어려움이 지속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6박7일 일정으로 브루나이·말레이시아·캄보디아 등 아세안 3개국을 순방 중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1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