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5일 “문재인 대통령은 그동안 ‘평화가 경제’라는 헛된 장밋빛 전망을 해왔지만, 이제 국민은 문 대통령이 말하는 평화가 곧 사기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 대책 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어제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온통 정부가 북한 편에서 도울 수 있는 일만 언급했는데, 마치 ‘북한안전보장회의’가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영변 핵시설 폐기만으론 완전한 비핵화가 안 된다는 것을 국민이 다 알고 있는데 여전히 정부와 문 대통령만 이 부분에 눈을 감고 있다”며 “그러니 대통령이 협상 중재자는커녕 방해꾼이란 이야기만 듣는 것”이라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최근 극성을 부리는 미세먼지와 관련해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무리하게 고집하면서 ‘고탄소 황색 발전’을 꾀해 국민 건강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며 “미세먼지를 의제로 해 한·중 정상회담을 즉각 열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7일 열리는 3월 임시국회에서는 청년 일자리 도둑질을 밝히는 것을 최우선 민생 과제로 삼아 작년 12월에 여야가 합의했던 공공부문 채용 비리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는 또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 확대와 최저임금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해 경제 현장의 혼란을 막겠다”고 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