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이 협력업체 선정 과정을 다음달부터 대폭 개선하기로 했다. 입찰에 참여한 기업의 제안서에 대한 세부평가 결과를 인터넷에 공개하는 것이 핵심이다. 협상대상업체 등을 확정하기 전에 결과를 공개함으로써 불공정 시비를 미리 차단하려는 차원이다.

방사청은 17일 이 같은 내용의 제도 개선 계획안을 발표했다. 방사청은 협상대상업체와 협상우선순위가 확정된 뒤에야 선정된 업체에 한해 평가 결과를 공개해왔다. 공개 범위도 종합 점수와 순위에만 국한됐다. 세부평가 항목별 점수는 입찰에 참여한 업체가 요청하는 경우에만 해당 업체에 알려지긴 했으나, 이미 업체가 선정된 뒤여서 민원 발생의 원인이 되곤 했다. 이로 인해 방산업계는 제안서 평가 결과를 사후에 제한적으로 공개하는 방식을 개선해달라고 지속적으로 요청해왔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