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오른쪽)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15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열린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오른쪽)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15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열린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15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안보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50분간 양자회담을 했다. 최근 레이더·초계기 갈등 및 과거사 문제와 2차 미·북 정상회담 등에 대해 논의했다.

강 장관은 회담 직후 취재진과 만나 “포괄적으로 양국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며 “북·미 간에 큰 합의가 이뤄지는, 결실을 거두는 회담이 돼야 한다는 데 의견 공감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 “이날 회담에서 고노 외무상이 일본 기업의 강제징용에 대한 대법원 판결과 관련해 일본 정부가 한국 정부를 상대로 요청한 정부 간 협의를 재차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회담에 앞서 두 장관은 발언을 통해 양국 간에 어려운 현안이 있다고 인정하면서 북한 문제를 둘러싼 한·일 간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고노 외무상은 “한·일 관계에서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이 있었지만 오늘은 솔직하게 의견을 교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만난 건 지난달 23일 스위스 다보스포럼 이후 23일 만이다. 이번 회담은 문희상 국회의장의 위안부 관련 ‘일왕 사죄 발언’까지 불거진 상황에서 열려 더욱 주목받았다. 일본 교도통신은 고노 외무상이 징용배상 판결에 대해 한국 정부가 조기에 적절한 대응책을 취할 것을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