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고시생 뿔났다 "손혜원, 대국민 사과하라" 신재민 폭로 비난 글 후폭풍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을 비난하는 글을 썼다가 역풍을 단단히 맞고 있다.

전국 고시생 모임은 4일 성명서를 통해 "손 의원이 신재민 전 사무관이 고시 준비 기간이 길다며 머리가 나쁘다고 한 것은 고시생들의 인격을 모독한 것이다"라고 규탄했다.

고시생 모임 측은 "손 의원은 '신재민은 2004년에 입학, 2014년에 공무원이 됐다. 고시공부 기간은 약간 긴 편이죠?'라면서 '나쁜 머리를 쓰며 위인인 척 위장했다'고 언급하였는데, 이는 마치 '수험기간이 길면 머리 나쁘다'는 저급한 논리로서 청춘의 바쳐 피 땀 흘려 공부하고 있는 전국의 모든 고시생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은 인격살인성 발언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종배 고시생 모임 대표는 이날 한경닷컴에 "고시생들은 다양한 이유로 수험기간이 길어질 수 있는데 신 전 사무관 공격 소재로 삼았다는 것은 저열한 인신공격성 글이라고 생각된다"면서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이 국민을 무시하고 그런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모욕감을 느끼고 분노했다.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악랄한 표현이다"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신 전 사무관도 청년이고 고시생들도 청년인데 다양한 고시 준비하는 수백만 명의 고시생들이 시험 준비 기간이 길어지는 것에 대해 심리적 타격을 받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대단히 부적절한 글이다"라면서 "손 의원은 신재민 씨에게도 사과하고 고시 준비생을 비롯한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 그러지 않을 경우 낙선 운동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해 책임을 묻겠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손 의원은 지난 2일 청와대가 적자국채 외압을 행사했다는 신 전 사무관의 주장에 "순진한 표정으로 청산유수 떠다는 솜씨가 가증스럽기 짝이 없다"는 비난성 글을 올리면서 "신재민은 2004년에 입학, 2014년에 공무원이 됐다. 고시공부 기간은 약간 긴 편이죠?"라면서 "나쁜 머리를 쓰며 위인인 척 위장했다"고 지적했다.

현재 33살인 신 전 사무관은 2004년 대학에 입학해 26살이 된 2012년 행정고시에 합격, 2014년 행정직 공무원에 임용됐다.

다음은 고시생 모임 입장문 전문.

손혜원 의원은 전국 고시생들에게 사과하라!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은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신재민 전 사무관을 비방하는 글에서 “신재민은 2004년에 입학, 2014년에 공무원이 됐다. 고시공부 기간은 약간 긴 편이죠?”라면서 “나쁜 머리를 쓰며 위인인 척 위장했다"고 언급하였는데, 이는 마치 ‘수험기간이 길면 머리 나쁘다’는 저급한 논리로서 청춘의 바쳐 피 땀 흘려 공부하고 있는 전국의 모든 고시생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은 인격살인이다.

고시공부를 하다 보면 경제적인 이유, 학업, 건강 문제, 집안 대소사 등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수험기간이 결정된다. 처한 상황에 따라 불가항력적인 이유로 수험기간이 길어 질 수 있는데, 장수생은 머리가 나쁘다는 식으로 수험기간을 인신공격 수단으로 삼는 것은 아주 비열한 유아적 발상으로서 국회의원 자질을 의심케 한다.

따라서 손혜원 의원은 이 시간에도 꿈과 미래를 위해 자기 자신과 싸우며 수도승 같은 수험생활을 하고 있는 전국 수백만 고시생들에게 석고대죄하는 심정으로 진솔한 사과를 해야 한다.

만약 최소한의 사과도 하지 않는다면 국회의원 자질이 없다는 방증이므로 국회에서 퇴출되도록 범국민적인 퇴출 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일 것임을 밝히는 바이다.

사법시험 존치를 위한 고시생모임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