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와 황교안 전 총리가 오차범위 내에서 1위를 다투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 당대표 도전이 유력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약진과 함께 여야 주자들이 고르게 경합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이낙연·황교안 '초접전'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24일과 26∼28일 전국 성인 2011명(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2%포인트)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중 누구를 선호하는지 물은 결과 이 총리가 13.9%로 선두를 지켰다고 2일 발표했다. 이어 정계 복귀설이 꾸준히 나오고 있는 황 전 총리가 13.5%의 지지율을 얻으며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지난달 4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서 2.2%포인트였던 이 총리와 황 전 총리의 지지율 격차는 0.4%포인트 차로 줄었다. 3위엔 이재명 경기지사(9.0%)가 올랐다. 지난달보다 2.0%포인트 상승했다. 이어 오 전 시장이 8.6%를 얻으며 선두권을 바짝 추격하는 양상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8.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어 김경수 경남지사(7.3%),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7.2%),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6.2%), 심상정 정의당 의원(5.7%) 순이었다.

범여권 주자들이 상위권에 올랐던 지난달 조사와 달리 이번 조사에선 야권 주자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 하락세 속에 다음달 전당대회를 앞둔 한국당 당대표 주자들의 지지율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설문에 이름을 올린 대권 주자 12명 가운데 범진보 진영(민주당·정의당)과 범야권(한국당·바른미래당) 주자는 각각 여섯 명이다. 야권 주자 중에선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0.1%포인트 하락)를 제외하면 나머지 다섯 명은 지지율이 올랐다. 야권이 받은 전체 지지율은 지난달(38.4%)보다 3.0%포인트 오른 41.4%를 기록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