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일 국립서울현충원 참배 및 단배식을 시작으로 새해 일정에 들어갔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및 지도부가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있다(왼쪽 사진). 이날 현충원을 찾은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 사진 왼쪽)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오른쪽)가 만나 악수하며 새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는 1일 국립서울현충원 참배 및 단배식을 시작으로 새해 일정에 들어갔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및 지도부가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있다(왼쪽 사진). 이날 현충원을 찾은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 사진 왼쪽)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오른쪽)가 만나 악수하며 새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는 기해년 첫날인 1일 단배식과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로 일정을 시작하며 일제히 내년 총선 승리와 2022년 집권을 다짐했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새해 첫 일성은 포용국가와 한반도 평화체제 완성이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단배식을 열고 “재작년에 정권교체를 했고 작년 지방선거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며 “이를 기반으로 내년 총선에서 압승하는 정치적 성과를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포용국가만이 우리 경제의 구조적인 문제인 양극화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나라로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맞바람을 향해 돛을 펼친다’는 역풍장범(逆風張帆)이라는 말이 있다”며 “이 대표를 중심으로 더욱 단결하는 한 해가 되도록 하자”고 덧붙였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어 현충원을 찾아 이승만·박정희·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 묘소에 참배한 뒤 오후에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가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자유한국당의 신년 첫 메시지는 2020년 총선 승리 및 정권교체였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정부 비판뿐만 아니라 국민에게 비전과 희망을 드릴 정치를 하겠다”며 “우리를 통해 대한민국의 희망과 미래를 보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이어 “새해에는 희망을 이야기했으면 좋겠는데 정부를 보면 올해도 나아지기 힘든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자유민주주의와 경제, 안보를 지키면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당 지도부는 현충원을 찾아 순국선열을 기렸다.

바른미래당은 대안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손학규 대표는 “우리는 무능한 진보를 물리치고, 허망한 보수를 물리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도개혁 바른미래당이 대한민국의 개혁보수, 미래형 진보를 아울러 새로운 중도개혁의 길을 힘차게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김대중 정신 아래 내걸어온 다섯 가지 가치인 민생, 민주, 평등, 평화, 개혁의 길을 올해도 뚜벅뚜벅 걸어갈 것”이라고 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신년 메시지에서 “개혁 후퇴 움직임에 제동을 걸고 또 한 번 대한민국 개혁을 전진시킬 견인차가 되겠다”고 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