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장관이 한반도 정세 완화를 위해 남북한 관계 개선을 지지하며 미국과 북한은 싱가포르 정상회담의 약속을 조속히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30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장관은 전날 인민일보와 CCTV의 합동 인터뷰에서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이런 견해를 밝혔다. 왕 장관은 “올 들어 한반도 정세가 반전되면서 북한 지도부가 비핵화에 주력하겠다는 결단을 내렸다”며 미·북 정상의 싱가포르 회담은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이라는 프로세스를 재개시켰고 남북 정상의 세 차례 회담은 남북 관계의 급속한 해빙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이 북핵 해법으로 제시해온 쌍중단(雙中斷: 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 국면이 지속할 것으로 낙관했다. 이어 각국의 합리적인 우려를 균형 있게 해결하는 것은 한반도의 장기적인 안정 해법이라고 주장했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