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공동조사 열차에 부착된 ‘신의주’ 이정표를 가리키고 있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연합뉴스
남북 공동조사 열차에 부착된 ‘신의주’ 이정표를 가리키고 있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연합뉴스
남북한 철도 공동조사를 위한 열차가 30일 서울역에서 출발했다. 경의선 개성~신의주, 동해선 금강산~두만강 구간 등 총 2600㎞를 18일간 조사한다. 남측 열차가 북측 구간을 달리는 건 2008년 11월 이후 만 10년 만이다.

우리 측 열차는 기관차 1량과 경유 5만5000L가 실린 유조차, 300㎾의 전력 생산이 가능한 발전차, 침대가 딸린 객차 등 총 7량으로 구성됐다. 정부는 북측에서의 체류 기간을 감안해 우리 측 조사단 숙식이 가능하도록 열차를 개조했다. 객차엔 ‘서울↔신의주’란 이정표가 붙었다. 조사단은 통일부와 국토교통부 담당자 등 총 28명으로 꾸려졌다.

남북 공동조사 구간 길이는 경의선 개성~신의주 400㎞, 동해선 금강산~두만강 800㎞다. 이날부터 12월 5일까지 경의선, 12월 8일부터 17일까지 동해선 구간 조사를 한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이날 경기 파주 도라산역에선 열린 출정식 축사에서 “정부는 앞으로 남북 두 정상이 합의한 착공식도 연내 개최할 수 있도록 착실하게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우리 측 공동조사단장인 임종일 국토부 건설교통과장은 “조사는 육안 검사와 휴대용 기기를 통한 구조물 테스트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된다”며 “육안으로도 시설 노후화 등을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라산공동취재단/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