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가 지난 9월 평양 남북한 정상회담에 등장한 고급 외제 차량을 비롯한 각종 사치품이 대북제재 결의를 위반했는지 조사 중이라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9일 보도했다.

유엔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했을 때 탑승한 차량 등 사치품의 북한 반입 경로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RFA에 따르면 유엔이 주목하는 차량은 남북 정상이 평양 시내 카 퍼레이드 당시 동승했던 무개차다. 이 차는 독일 벤츠의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600 풀만 가드’를 개조한 차량으로 추정됐다.

미국 상무부는 9월 북한에 방탄 차량을 불법 수출한 혐의로 중국인 마위눙과 그의 회사 시젯인터내셔널 등을 제재 명단에 포함시켰다. 당시 상무부는 “과거 북한의 열병식에 등장했던 벤츠 차량이 중국을 거쳐 북한으로 들어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