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여성 총리비서실장으로 1년 5개월…"작은 돌멩이였다"
민주당 부산 사상구 지역위 활동…차기 총선 준비


배재정(50) 국무총리비서실장이 2일 사임했다.

작년 6월부터 1년 5개월간 이낙연 국무총리를 보좌해온 배 비서실장은 지난달 초 이 총리에게 '국정감사가 끝난 뒤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이임식을 가졌다.

인사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이 연차휴가 중이어서 부득이하게 사표 수리 전 이임식을 먼저 하게 됐다.
배재정 국무총리비서실장 사임…후임에 정운현 내정
배 실장은 문 대통령의 영입으로 2012년 19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정계에 입문했고, 2016년 20대 총선에서는 부산 사상구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지난해 대선 때는 문재인캠프 중앙선대위 여성본부 부본부장을 지냈다.

문재인정부 출범 후 사상 첫 여성 총리비서실장으로 활동해온 배 실장은 부산 사상구로 돌아가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회에서 활동하며 2020년 21대 총선을 준비할 계획이다.

그는 이임사를 통해 "돌아보니 나는 작은 돌멩이였던 것 같다.

작은 돌멩이가 창을 두드려 조금 더 깨어있는, 신나는 조직을 만들어보고 싶었다"며 "작은 돌멩이가 연못에 퐁당 뛰어들어 작은 파장이라도 일으켜 활기찬 비서실을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모시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국민의 신임과 사랑을 받고 있다"며 "자긍심을 가지고 일 할 수 있는 여건에 있다는 것을 잊지 말라"고 총리실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배재정 국무총리비서실장 사임…후임에 정운현 내정
배 실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총리님은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고, 뛰어난 정무적 감각과 균형감, 정책 장악력을 통해 문재인정부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계신다"며 "비서실장을 하면서 곁에서 많은 것을 보고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정부 내부에서 정부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며 "나처럼 정무직으로 온 사람은 공무원 조직이 경직되지 않고, 국민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다양성을 더하는 역할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배재정 국무총리비서실장 사임…후임에 정운현 내정
배 실장의 후임으로는 정운현(59) 전 오마이뉴스 편집국장이 내정돼 검증절차가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편집국장은 친일인명사전 편찬위원,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사무처장, '진실의 길' 편집장, 국민TV 보도·편성담당 상임이사, 팩트TV 보도국장 겸 앵커 등을 역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