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개국 터키 안탈리아서 3차 회의…文의장 "유라시아 번영에 북핵 해결·한반도 평화는 필수"
"다자무역에 유례 없는 위기…개방적인 세계경제 위해 노력" 다짐
유라시아 의장회의 "북핵 해결·한반도 평화 지지"…선언문 채택
유라시아 각국의 의회 수장들이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노력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공식 표명했다.

문희상 국회의장 등 40여개국 입법부 대표들은 9일(현지시간)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제3차 유라시아 국회의장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각국 의장은 국제사회 현안에 관한 공동인식과 유라시아 의회간 협력 의지를 명시한 이 선언문에서 "남북정상회담을 비롯해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위한 남·북한의 대화 의지를 존중한다"면서 "지속적인 대화를 통한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동의하고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포괄적 접근과 협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유라시아 의장회의 "북핵 해결·한반도 평화 지지"…선언문 채택
각국 의장은 또 다자무역 질서 준수, 환경 위기 대응, 시리아 사태의 평화적 해결, 테러 규탄·대응에도 뜻을 모았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다자무역체제가 유례 없는 위기에 당면했다"고 우려하고, "개방적인 세계경제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들은 특히 "일부 국가는 지역적 수단을 통해 교역 및 경제활동을 촉진하려는 새로운 방식을 장려하는 바람을 주시한다"고 밝혀, '무역전쟁'의 파고 속에서 자국 통화 결제에 관한 관심을 나타냈다.
유라시아 의장회의 "북핵 해결·한반도 평화 지지"…선언문 채택
터키·러시아 의회의장과 공동으로 이번 회의를 주최한 문 의장은 공동선언문 발표 후 기자회견에서 "유라시아 지역의 지속가능한 번영을 위해서는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대를 확고히 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회의에서 문 의장은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하려는 남북 정상회담의 성과와 의미를 알리는 의회 외교에 주력했다고 국회의장실은 설명했다.

유라시아 국회의장회의를 마친 문 의장은 10일부터 루마니아를 공식 방문하고, 이어 15일부터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제139차 국제의회연맹 총회에 참석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