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김의겸 대변인 발언 사려 깊었어야"

물마시는 유은혜 부총리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4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 참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 2018.10.4 jjaeck9@yna.co.kr/2018-10-04 10:51:34/ <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이낙연 국무총리는 4일 유은혜 교육부총리 겸 장관 임명과 관련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의 ‘야당의 반대는 일반 국민의 여론이 아니다’는 취지의 논평에 대해 “대변인 발언이 사려 깊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 분야 대정부 질의에 참여해 “‘국민 눈높이에 하자 없다’는 오만방자하고 국민을 무시한 청와대 인식에 아연실색했다”는 주광덕 자유한국당의 비판에 이같이 답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2일 유 부총리 임명과 관련해 “현재 인사청문 절차에 반대하는 야당의 뜻을 일반 국민의 여론이라고 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유 장관 임명에 반대하는) 여론이 국민 다수의 여론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고 말해 야당의 반발을 불렀다. 자유한국당은 “김 대변인 명의로 ‘야당의 반대는 일반 국민 여론이 아니고, 임명 반대 여론이 국민 다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며 “이는 매우 위험천만한 발언이다. 청와대의 협치 포기선언으로 오만한 태도가 매우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유 부총리는 위장전입 논란에 대해 “이유 여하를 불구하고 위장전입에 대해서 송구하다고 말씀드린다”며 “위장전입에 대한 국민의 지적에 대해서 아프게 받아들이고 거듭 죄송하다”고 밝혔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