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 사업자 중 지니뮤직만 자료 제출…"음악산업 종사자들 답답"
김수민 "문체부, 가수 닐로·숀 음원사재기 의혹 늑장조사"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은 3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불거진 음원 사재기와 음원차트 조작 의혹에 대해 늑장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이 문체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문체부는 가수 '닐로'와 '숀'에 대한 음원 사재기 및 차트 조작 의혹 사건 2건을 올해 4월과 6월 차례로 접수했다.

가수 닐로의 '지나오다'와 밴드 칵스 멤버 겸 DJ인 숀의 '웨이 백 홈'(WAY BACK HOME) 음원이 예상치 못하게 차트 1위를 한 데 대한 업계 관계자들의 신고였다.

문체부는 이후 음원 순위가 입소문에 따라 뒤늦게 상승하는 이른바 '차트 역주행' 현상에 대해 전문가 의견을 청취하는 한편 6대 음원 서비스 사업자에게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김수민 "문체부, 가수 닐로·숀 음원사재기 의혹 늑장조사"
그러나 문체부는 조사에 착수한 지 수개월이 지나도록 지니뮤직 한 곳에서만 이달 1일 관련 자료를 확보했을 뿐 조사에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했다.

멜론, 벅스뮤직, 네이버뮤직, 엠넷, 소리바다 등 나머지 5개 사업자는 이달 중순께 자료를 송부하겠다고 문체부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체부는 이와 별도로 지난 8월 음원 사재기 관련 데이터 분석 용역을 맡겼으나, 올해 12월 말에야 결과를 받아보기로 하는 등 대응이 느린 편이라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김 의원은 "문체부의 늑장 조사에 음악산업 종사자들이 얼마나 답답하겠느냐"라며 "문체부가 음원시장의 건전한 토대 형성을 위해 사재기 대응 매뉴얼을 개발하고, 차트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등 신속히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수민 "문체부, 가수 닐로·숀 음원사재기 의혹 늑장조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