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종전선언, 비핵화 바꿀 흥정물 아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종전은 누가 누구에게 주는 선사품이 아니다’란 제목의 논평에서 “조·미(북·미) 쌍방뿐 아니라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를 원하는 동북아시아 지역 나라들의 이해관계에 다 부합하는 종전은 결코 누가 누구에게 주는 선사품이 아니며 우리의 비핵화 조치와 바꿔먹을 수 있는 흥정물은 더더욱 아니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이 종전을 바라지 않는다면 우리도 구태여 이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종전은 정전협정에 따라 이미 반세기 전에 해결됐어야 할 문제로서 미국도 공약한 새로운 조·미 관계 수립과 조선반도의 평화체제 수립을 위한 가장 기초적이고 선차적인 공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논평은 북한이 진전된 비핵화 조치를 내놓으면 반대급부로 종전선언을 제공할 수 있다는 미국 측 주장에 반박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이달 방북을 앞두고 협상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의도가 깔린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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