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40분 전화통화…남북정상회담 준비상황 관련 의견교환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는 외교부 방문
폼페이오, 강 외교에 "비핵화·평화체제 구축에 긴밀소통하자"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7일 한미 외교부 장관들이 전화통화로 회담 준비상황과 최근 남북관계 진전 동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강경화 외교장관은 이날 오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전화통화로 그간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폼페이오 장관은 사의를 표하면서 "앞으로 한미가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가면서 상호 긴밀히 소통해 나가자"고 말했다.

강 장관은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지금까지의 남북 간 논의 진전 상황을 상세하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판문점 선언 이행, 평화정착 등 각종 의제에 대해 어떻게 논의할지에 대해 의견을 나눴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남북정상회담 핵심의제인 '비핵화를 위한 실천적 방안' 논의와 관련해 한미 양측이 입장을 교환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통화 내용과 관련 "강 장관이 정상회담에서 우리가 준비하고 있는 것을 항목별로(item by item) 40분간 비교적 상세하게 설명했다"며 "또 최근 남북관계 관련 진전 사항에 관해서도 설명하고 의견교환이 있었다"고 전했다.

강 장관은 이번 남북정상회담 수행단의 일원으로 우리 외교장관으로서는 사상 처음 평양을 공식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오후 5시 10분께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도 외교부를 방문해 관련 논의를 했다.

해리스 대사는 이날 이도훈 한반도교섭본부장을 만나 비핵화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리스 대사는 외교부 방문길 다른 행사 참석을 위해 청사를 나가던 강 장관과 마주쳐 악수와 함께 짧은 인사를 주고받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