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입주 기업인들이 14일 개성공단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다. 2016년 2월 개성공단 전면 중단 이후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방문은 처음이다.

통일부는 13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식에 국회와 정부, 학계, 사회문화, 유관기관 등 우리 측 인원 54명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국회에서 박병석, 진영,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박주선 바른미래당 의원, 천정배 민주평화당 의원 등이 참석한다. 정부에서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우리 측 소장을 겸직하는 천해성 통일부 차관,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이 참석한다.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인 문정인 연세대 명예교수, 한완상 서울대 명예교수, 정세현 한겨레통일문화재단 이사장 등도 포함됐다.

개성공단기업협의회 측에서는 신한용 회장과 정기섭 부회장이 참석한다. 김진향 개성공단지원재단 이사장과 전원근 감사도 동반 참석한다.

신 회장은 “연락사무소가 다른 지역도 아니고 개성에 생기기 때문에 조만간 정상화될 것이라는 기대를 하면서도 현재로선 요원한 상황이기 때문에 착잡하기도 하다”며 “이 첫 발걸음이 공단 재개로까지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개성공단 기업인들은 2016년 2월 개성공단 중단 이후 설비 점검 등을 이유로 여섯 차례 방북을 신청했지만 모두 불허되거나 승인되지 않았다.

통일부 당국자는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개소식 참석에 대해 “개성공단 재개와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개소식에만 참석하고 공장을 둘러보지는 못할 것으로 알려졌다.

손태승 우리은행장을 비롯해 과거 개성공단에 직원을 파견했거나 연락사무소 운영에 관련된 KT,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전력공사, 환경관리공단, 성모병원, 현대아산 등의 관계자들도 개소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