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초·재선 의원 14명은 13일 당협위원장 자진 사퇴를 선언했다.

김성찬(재선)·김규환·김성원·김성태·김순례·문진국·성일종·송언석·이양수·이은권·이종명·임이자·장석춘·정유섭(이상 초선) 의원은 이날 ‘재창당 수준의 혁신 촉구를 위한 선언문’을 내고 “당협위원장직을 내려놓고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백의종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과 집권 여당의 정책 실패로 국내외 우려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비상대책위원회가 여러 가지 방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여전히 국민의 마음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라며 “지난 6·13 지방선거 패배에 반성하고 재창당 수준의 혁신을 위해 자기희생을 담은 전면적 쇄신을 촉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혁이든 혁신이든 시작은 자기가 가진 것을 내려놓는 것이어야 한다”고 했다.

한국당은 추석이 지난 후 전국 253개 당협위원회에 대한 당무 감사에 착수, 그 결과를 토대로 연말께 당협위원장을 교체할 계획이다. 교체되는 당협위원장들은 2020년 총선에서 공천을 받기가 사실상 어렵다. 이 때문에 이번 당무 감사는 ‘김병준 비대위’의 인적 청산 신호탄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